[종교] 킹제임스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 ③ 시리아와 알렉산드리아 계열 원문

<1611년 킹 제임스 성경>
1881년 영국 웨스트코트와 호르트라고 하는 배경이 불분명한 학자들에 의해 새롭게 그리스어 신약 성경이 편집 출판됐다. 로마 카톨릭 소수 사본(알렉산드리아 계열 원문)에 근거한 비평 원문(Critical text)을 근거로 만들어졌다. 영국에서 킹제임스 이외의 영어개역성경(RV)이 출판된 것이다. 그 당시 킹제임스 성경에서 벗어나려고 하던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됐다.
알렉산드리아 계열 원문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신성이나 인성을 부정하거나 폄하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 그리스어 신약 성경의 경우 프로테스탄트 다수 본문과 천주교회의 소수 본문은 원어 면에서 적어도 8,000 군데나 차이가 난다. 소수 본문에서 나온 역본들은 베드로전후서 만큼의 분량이 삭제됐다. 킹제임스 1611 보다 내용이 짧다.
이 두 종류의 성경들은 사본, 원문상으로 이러한 차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영국 개역 성경은 번역 기법과 신학 노선 등에서도 킹 제임스 성경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뒤 1900년대 초반에 미국표준역(ASV), 그리고 몇 십 년 뒤 에 미국신표준역(NASB) 등이 나왔으나 이것들은 대부분 소장용, 개인 연구용으로만 주로 사용됐다. 가장 많이 읽힌 성경이 킹제임스 성경이라는 부분은 변함이 없었다. 1970년대에 이르러 신국제역(NIV)과 신킹제임스성경(NKJV) 등이 소개됐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런 성경들이 보수적 교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주의 성향을 띄는 신복음주의 교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됐다.
1970년에 현대 역본들이 다수 출간되면서 성경 본문과 역본 문제로 많은 신학 논쟁도 나오게 됐다. 미국의 근본주의 교회들, 성도들, 신학교들은 성경의 총체적 축자 영감, 하나님 말씀의 섭리 보존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게 됐다. 논쟁은 줄고 문제에 대한 정리와 이뤄졌다. 사실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수많은 공격은 오늘날에 들어 모두 반박됐다.
성경의 총체적 축자 영감(Verbal Plenary Inspiration)뿐만 아니라 성경의 '섭리 보존'(Providential Preservation)은 1647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 강조한 교리이며(하나님께서 원어 성경 기록들을 영감으로 주시고 사상 유례 없는 보호와 섭리로 순수하게 보존하셨다. 1조 8항), 장로교회 선조들은 이에 대해 매우 정리를 잘하였다. 1689년에 나온 영국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성경 편을 단어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수용했으며, 성경의 섭리 보존 교리는 1742년 미국 필라델피아 침례교 신앙고백, 1833년 뉴햄프셔 침례교 신앙고백, 국제성서침례교회친교회(1950) 등에서도 채택됐다.
현 시대에는 상당수의 신학자들과 목사들도 성경의 축자 영감이나 섭리 보존을 잘 모른다. 심지어 믿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특히 후자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지난 150년 동안 유명한 대학의 저명한 조직신학자들도 성경의 섭리 보존에 대해서는 깊이 연구를 하지 않았다. 성경의 축자 영감과 섭리 보존 이 두 교리 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킹제임스 성경 이슈, 혹은 성경 이슈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상 어딘가에 보존돼 있을 하나님의 완전한 성경을 찾아 헤매 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하늘과 땅은 없어지겠으나 내 말들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고 하셨다. 성경 말씀의 보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온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30년간 미국에서는 피터 럭크맨(Dr. Peter Ruckman) 박사의 그룹이 "킹 제임스 성경의 영어로 원어를 교정할 수 있다", "킹 제임스 성경은 영감을 받은 성경이다"(이중영감설)라는 과도하고 비상식적인 주장을 폈지만, 킹 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교회나 신학교 그리고 성도들은 결코 그런 주장을 믿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20여 년 전에 럭크맨 박사를 따르는 말씀보존학회가 "자기들이 만든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이 최종 권위이고 그 성경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 는 등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여 교계에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러한 주장과 소문에 대해서는 한편으로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한국 내 킹 제임스 성경을 사용하거나 선호하는 교회나 목사들 가운데는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한국 내 킹 제임스 성경을 사용하거나 선호하는 신자들의 대다수는 미국의 킹 제임스 성경을 사용하거나 선호하는 신자들처럼 킹 제임스 성경이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있다. 당연히 다른 성경으로도 얼마든지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자신도 개역 성경으로 1971년 11월에 구원 받았다.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은 원문, 번역 기법, 번역자들의 신학, 실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아직도 영미권에서 최대로 많이 읽혀지고 있다. 지금도 미국의 경우 무교파 대학인 밥존스 대학, 그리고 최대 규모의 침례교 대학인 펜사콜라 크리스천 대학, 웨스트코스트 대학, 크라운 대학, 마라나타 대학, 하일스앤더스 대학 등에서 목사들을 키워내기 위해, 그리고 복음 선포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밥존스 대학과 펜사콜라 크리스천 대학은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홈스쿨링 교재 시장에서(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학교들이 매년 판매하는 수백만 권의 책들은 다 킹 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며 미국과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다.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는 미국 교회와 성도들은 흠정역("흠정" 어원=청나라 건륭제 때, 흠정만주원류고, 1778년 기원, 왕이 제정했다는 의미임), 권위역(혹은 공인역AV)이라고도 불리는 킹제임스 성경이 영어권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보존된 성경이라고 고백한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은 55%가 킹제임스 성경(KJV)을, 19%가 NIV를, 7%가 NRSV를, 그리고 6%가 NAB를 읽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미국 인디애나 대학과 퍼듀 대학의 종교 및 미국 문화 연구 센터'가 행한 '미국 생활 속의 성경 조사' 연구).
부디 한국에서도 마틴 루터, 존 칼빈 등 종교 개혁자들이 사용한 프로테스탄트 성경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며 장로교회의 근간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원천인 된 킹제임스 성경이 편견 없이 교계에 알려져서, 최소한 참조용으로라도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
전 총신대 및 대신대 총장을 지닌 정성구 박사는 은퇴하여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을 운영하면서 종교개혁 정신의 함양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종교개혁의 핵심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고, 그들이 말한 성경은 루터, 칼빈, 틴데일의 뒤를 이어 제네바 성경 및 킹제임스 성경으로 결실을 이룬 종교개혁 성경이다" 라고 말했다. 전수 사본(Received manuscripts) 즉 공인(共認) 본문(Textus Receptus)에서 번역된 영어 성경만이 참된 성경이다.
이 공인 본문(Textus Receptus)에서 <킹제임스 성경>, <틴데일 성경>, <루터의 독일어 신약 성경>, 칼빈이 주도한 <올리베땅 프랑스어 신약 성경>, 또 종교개혁자들의 성경이요, 청교도들의 성경이며 미국 건국의 성경이었던 <제네바 성경>이 번역됐다. 평생 종교 개혁자 요한 칼빈과 칼빈주의 사상을 연구하는 일을 해왔으며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과 박물관에는 사본학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자료들이 있다. 성경은 어느 사본, 어느 본문으로, 어떤 신학적 입장에서 번역했는가가 아주 중요하다. <제네바 성경>이나 <킹제임스 성경>은 그 당시 종교개혁의 정신인 '오직 성경'(Sola Scriptura) 또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정신 위에 그리스어 본문인 공인 본문(TR)을 바탕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20세기의 영역 성경들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면서, 종교다원주의, 종교통합주의, 뉴에이지, 로마 카톨릭 주의의 영향으로, 자유주의적인 인본주의 사상으로 성경 번역에 심대한 오류를 범했다는 학계의 정설이다. 사람들은 위대한 학자 웨스트코트와 호르트 같은 이들이 학문적으로 논리적으로 본문을 재구성한 것을 철저히 믿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단으로 본다. 가장 잘못된 사본을 사용하고 있고 성경을 믿지 않는 불신앙의 안목으로 번역해 버렸다고 본다. 기독교 신앙에 해악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1611킹제임스 한글 흠정역 편집장이자, 현재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이자 사랑침례교회 담임목사인 정동수 목사는 ‘성경의 뿌리와 역사’에서 킹제임스성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영어 킹 제임스 성격을 최종 권위로 믿는다고 하면, 어떤 이들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우리를 소위 ‘미국을 숭배하는 사대주의자’로 몰아 붙입니다. 우리는 결코 ‘사대주의자’가 아닙니다. 저 역시 과학자로서 많은 경우에 증거를 비교해 보고 그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에야 믿는 ‘경험주의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인들의 구약 시대’가 끝나기 약 400년 전에 마지막으로 성경 말씀을 주시고, 그 이후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새로운 약속의 시대를 열기까지는 다른 말씀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또한 구약 시대와 마찬가지로, ‘이방인들의 신약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1611년에 킹 제임스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이후로 지난 400여 년간 우리에게 다른 말씀을 주시지 않았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에 대한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20세기말을 사는 우리는 한결같이, 지금이야말로 말세요, 예수님이 재림하사 새로운 약속의 시대를 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저 역시 분명히 이 영어 시대에 이 세상의 끝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이 세상 사람 누구나 다른 나라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배워야만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세계의 공통어를 사용하사 자신의 말씀을 보존해 주셨으므로, 이 영어 시대에도 “세계의 공통어가 된 영어로 보존된 말씀”을 주셨음에 틀림이 없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크리스천의 부끄럼 없는 양심으로 많은 역본들을 비교해 보고 경험으로 얻은 결론입니다. 성도 여러분! 저는 결코 여러분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한글 개역성경을 버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할 만한 한국어 킹제임스 성경이 출간되기 전까지는 한글 개역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복음을 전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매진하십시오. 단지 영어를 읽을 줄 아는 독자께서는 우선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을 구입하여 대조하여 읽고, 틀린 부분은 올바로 본문으로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께서는 이렇게 해야 잘못된 본문으로 인해 잘못된 말씀을 전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