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눈물눈물 시각장애 아버지...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dcinside.com)
부성애(父性愛)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가시고기 이야깁니다. 암컷 가시고기는 둥지 안에 알을 낳고 나면 수컷을 남겨두고 미련 없이 떠납니다. 이때부터 수컷 가시고기의 눈물겨운 부성애가 시작됩니다. 혹여나 적들이 알을 공격하지 않을까 잠시도 눈을 떼지 않습니다. 적들이 공격해오면 죽기 살기로 덤벼듭니다. 밤에는 잠도 자지 않습니다. 배가 고파도 먹이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알을 지키는 것이 그의 일상이도 인생입니다.
수컷은 둥지 안으로 새 물을 넣어주기 위해 쉼 없이 앞 지느러미를 움직입니다. 지극 정성으로 돌본 덕에 새끼들이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컷 가시고기는 알을 돌보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한 탓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숨을 거둡니다. 이 역시도 자신의 새끼들을 위한 죽음입니다. 아직 먹이 사냥이 서툰 새끼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살을 내어줍니다. 새끼들은 죽은 아비의 살을 뜯어 먹습니다. 아비는 결국 앙상한 가시만 남게 됩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 역시 자식 사랑은 수컷 가시고기 못지않습니다.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표현이 서툴고 과묵하나 아버지 마음은 늘 자식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깊고 넓은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을 없습니다. 내가 행복할 수 있고 부유할 수 있고 편안할 수 있는 건 누군가의 정성과 희생의 대가입니다. 이제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을 시작해보십시오. 보답은 대단한 게 아닙니다. 세상의 짐을 짊어지고 묵묵히 걸어가는 아버지를 잠시라도 웃게 해드리는 것,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전화 한 통,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손길, 함께하는 식사면 충분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아버지는 웃을 수 있습니다.
- 김이율, 『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중에서
😭😭😭......!!!
이 기사를 보는 순간 가시고기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두분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