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저지됐다. 트럼프는 무사히 현장을 떠났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를 겨냥한 두 번째 암살 시도로,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트럼프의 연설 도중 첫 번째 암살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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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건의 용의자는 라이언 웨슬리 로스(Ryan Wesley Routh)로 AK-47 스타일의 소총을 들고 울타리 너머에서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총을 든 상태로 골프장 주변에 접근했으나 요원들이 그를 발견하고 경고 사격을 가하면서 용의자는 무기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후 용의자는 SUV를 타고 도주했으나 인근 지역에서 체포되었다. 플로리다 주 보안관실에 따르면, 용의자는 도주 중 목격자의 신고로 발견되었고, 체포 당시 그의 차량 내부에서는 고프로 카메라와 함께 두 개의 배낭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배낭 안에는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추가적인 검토를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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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로스는 트럼프를 비난하는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다수 게재했다. 트럼프를 절대악으로 간주해 왔다. 지금은 계정이 비활성화 된 상태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그의 경호를 강화한 덕분에 사건 발생 후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다. 트럼프는 사건 직후 별다른 부상 없이 마라라고로 돌아갔다. 경호 당국은 트럼프와 관련된 안전 조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BI는 이 사건을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를 진행 하고있다.
이번 사건은 두 달 전 발생한 첫 번째 암살 시도와 유사한 점이 많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의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의 대중 연설 도중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는 AR-15 소총을 이용해 연설 중인 트럼프를 저격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의 참석자가 사망하고 트럼프는 귀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비밀경호국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FBI는 해당 사건 역시 트럼프를 겨냥한 계획적인 암살 시도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이 사건 이후로 여러 차례의 공개 연설에서 자신을 향한 위협에 대해 언급하며 경호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는 사건 이후 진행된 여러 연설에서 자신을 겨냥한 암살 시도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암살 시도 당시 "우리는 강력한 경호팀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며 경호팀의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위협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며 자신이 계속해서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플로리다 사건 이후에도 그는 비슷한 발언을 했으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시도가 두 차례나 발생한 것은 그의 정치적 영향력과 극단적인 반감을 동시에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는 여전히 공화당 내에서 강력한 대선 후보로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여전히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를 반대하는 세력 역시 강력하며, 이러한 암살 시도는 이러한 정치적 갈등의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https://x.com/realDonaldTrump/status/1834974939897582075?s=19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의 연설에서 카말라 해리스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낙태 문제를 중심으로 해리스를 공격하며, 자신이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에 대해 낙태권 복원을 위한 입법을 지지하며 반박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선거 무결성을 문제 삼았고, 해리스는 트럼프가 또다시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며 부패와 권력 구조를 타파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가 기존 시스템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과 딥스테이트는 이러한 변화를 방해하는 세력으로 비판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이 미국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자신은 오히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는 매우 근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1~3% 정도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트럼프가 우세를 보이기도 한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트럼프가 4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해리스의 43%를 소폭 앞서고 있다. 그러나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기록한 것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2016년과 2020년 대선 모두 큰 차이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그 격차가 많이 좁아진 상황이다 (Newsweek, 2024).
전국적 지지율에서는 해리스가 특히 유색 인종 유권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는 트럼프를 52% 대 35%로 앞서며, 아시아계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62%의 지지를 받으며 트럼프(28%)를 크게 앞서고 있다.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52%로 해리스(41%)를 앞서고 있지만, 그 차이는 이전보다 다소 좁아졌다 (Pew Research,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