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요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거나 5,000만 원 넘는 마이너스통장을 만들기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외국계, 인터넷 은행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하자 은행권이 이를 받아들인 셈입니다.
'연봉 이내 신용대출' 실행 시점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 달 중순 이전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규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소득과 무관하게 거래실적에 따라 실행되는 신용대출 등은 예외적으로 취급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이번 금감원 제출 계획서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고 한도를 5천만 원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이 규제도 다음 달 중 실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하나은행도 2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개인당 최대 5천만 원으로 줄였고, 이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초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천만 원으로 낮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