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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의 기초 1 (기초 공사를 잘하자)



글짓기는 '키워드의 나열' 이다. 키워드는 '정보'의 '집합체'다. 정보는 다양한 시각, 촉각, 청각, 후각적 정보까지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소설을 읽을 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이유도, 수필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 자체가 포함하는 정보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글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처리능력'이 있다. 때로는 영상을 보는 것보다 글을 읽을 때 더 많은 감동을 받는 이유다.


'글짓기'는 독자가 내 글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활자를 배치하는 작업이다. '글짓기'는 '글쓰기' 와는 다르다. '작가'들이 하는 작품 활동이 '글쓰기'에 해당한다. 기자들이 하는 기사 작성 활동은 '글짓기'에 해당한다. 보통 좋은 '글쓰기'를 하려면 '똥을 싸듯 써라' 는 조언을 해주곤 한다. 글을 틀에 가두지 않고 독창적으로 쓸 수 있게 독려하기 위함이다. '글짓기'는 이런 유형의 '글쓰기'와 다르다. 건축을 할 때처럼 설계도면을 그리고 계획에 따라 건조하듯 글을 짓는 행위다.


글짓기에서 키워드가 의미하는 바는 절대적이다. 키워드를 배치하기에 앞서 키워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사과를 볼 때 '사과는 둥글다' 는 정보 이외에도 '사과는 빨갛다' '덜 익은 사과는 시다' 와 같은 다양한 관점의 정보들이 존재한다. 이런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글짓기의 기초공사를 할 때 제대로 된 자재를 고를 수 있다.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자재가 원목인지 대리석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내가 원하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글짓기를 할 때 기초 공사를 잘할 수 있는 세 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끊임없이 질문하며 리서치를 하자.

  2. 모호하고 광범위하게 쓰지 말고 자세하게 쓰자.

  3. 문장을 짧게 쓰되, 접속사를 사용하지 말자.


위의 3가지 습관은 글짓기 입문자들이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글짓기 입문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 잘 아는 것처럼 쓰려고 노력을 한다. 말을 어렵게 만들어내려고 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을 독자한테 설명하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독자도 똑같이 느낀다. 스스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자.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나올때까지 끊임없는 리서치(취재)를 하자.


글짓기를 할때 가장 안 좋은 습관이 모호한 표현을 쓰는 것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생소할 수 있다. 독자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가정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준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습관을 갖자.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기술하는 습관을 갖자. 마치 기사를 작성하는 것처럼. 주어 목적어 서술어처럼 문장의 기본 구성을 갖추자. 이런 것들만 놓치지 않아도 글쓰기 초급자 느낌을 많이 지울 수 있다.


문장을 짧게 쓰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잘 읽힌다. 글쓴이가 어떤 키워드를 어떻게 배치했는지 스스로 파악이 쉽다. 당연히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는지 확인도 쉽다. 보통 글쓰기 입문자들은 연결이 안 되는 문장을 억지로 연결하기 위해 그랬는데~ 하지만~ 그리고~ 와 같은 접속사를 남발한다. 문장의 내용이 연결이 안 되는데도 억지로 갖다 붙이려고 한다. 그걸 읽는 독자들은 더 헷갈릴 뿐이다. 처음부터 접속사를 안 쓰는 습관을 들이자.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고 문장과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려고 하면 문장의 정보가 서로 연결돼야 한다. 어색한 문장을 발견하기 쉽다. 기초 공사가 쉬워진다.

68회 조회
익명 회원
2021년 11월 05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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